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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_ Middle East/istanbul

이스탄불 (3)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Palace), 베욜루(Beyoglu), 골든 혼(Golden Horn), 메이든즈 타워(Maiden's Tower)

 

 

 

 

 

이전 글 - [trip to_ Turkey] - 이스탄불 (2) 바실리카 시스턴(Basilica Cistern), 리틀 아야 소피아(Little Hagia Sophia),

톱카피 궁전(Topkapi Palace),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January 14, 2011

 

 

 

이스탄불에서의 셋째 날 아침.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트램을 타고 창밖을 구경하며,

 

목적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이미 이스탄불이라는 도시가 자아내는 정취에 젖고 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이 다시 한 번 시간을 훌쩍 건너뛴다.

 

19세기 중반 오토만 제국 말기까지 약 400년이 지나,

 

어제 본 톱카피 궁전에 만족하지 못한 오토만의 술탄은 새로운 궁전을 짓기로 결정하는데- 바로 그것이 오늘 보게 될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Palace)

 

 

 

 

성 밖에서 입구로 향하는 길, 시계탑이 하나 서 있다.

 

여기서부터 돌마바흐체 궁전은 지금껏 본 사적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4세기 사이 근대 유럽의 건축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것. 

 

 

 

 

 

술탄의 게이트

 

 

 

 

 

마침 때를 잘 맞춰 근위병 교대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절도 있게 행진하는 군인 아저씨들

 

 

 

 

힘들지? 형이 니들 맘 다 알아...

 

 

 

 

이렇게 건장한 군인 아저씨를 지나면

 

 

 

 

 

게이트가 이어지고,

 

 

 

 

 

정원과 분수, 그리고 그 뒤의 본관

 

 

궁전 안 쪽은 정해진 시간에 안내자의 통제를 받아 단체로 입장해야 한다고 한다.

 

정원을 잠깐 둘러보며 입장 시간을 기다린다.

 

 

 

 

 

treasury 입구, 그리고 근위병의 역할을 수앻하는 표범(?)

 

 

 

 

 

궁전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신발에 비닐을 씌워야 한다.

 

안 쪽에는 엄청 소중한 것들이 많은가보다.

 

 

 

그리고...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있다.

 

 

내부는 한 마디로 화려함의 극치.

 

 

역시 아쉬우니 인터넷에서 사진을 한 장 가져와 보자면,

 

 

Source: Wikipedia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선물받았다고 하는 샹들리에.

 

Ceremonial Hall의 돔은 이 4.5톤짜리 750개의 크리스탈 램프를 지탱하고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탈 샹들리에 컬렉션 뿐만 아니라 침대, 카펫, 화병, 문구류까지 전부 보물로 채워져있다. 신발에 비닐까지 씌우고 난리법석을 떠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오만가지 휘황찬란한 것들을 구경하고 궁전을 나오니,

 

 

 

 

해협이 바로 눈앞에.

 

톱카피 궁전과 마찬가지로 돌마바흐체 궁전도 바다를 끼고 건축되었다.

 

 

 

 

 

궁전 안내도 (LG 협찬)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와 오토만의 건축 양식과 절충했다는 돌마바흐체 궁전.

 

당시 35톤의 금과 맞먹는 돈을 들여 건축했다고 하는 만큼, 확실히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속 건물 중에는 유명한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시계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가장 볼 만하지만, 역시 촬영은 금지

 

아래는 Crystal Pavilion

 

 

 

 

 

궁전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오토만 제국이 얼마나 번영했었는지 짐작해보고,

 

그리고 그만큼 굉장했던 술탄의 사치를 구경한다. 

 

 

 

 

 

 

 

 

 

 

 

 

 

 

궁전으로부터 나오는 길, 견학 나온 귀여운 터키의 꼬마 아이들과 마주친다.

 

 

 

돌마바흐체에서 오전 시간을 모두 보내고,

 

하루의 후반을 보낼 베욜루(Beyoglu) 지역으로 향한다.

 

 

 

 

이스탄불의 지하철, 트램, 케이블 카 그리고 배는 모두 위와 같은 기계에서 토큰을 사서 이용할 수 있다.

 

 

 

 

 

 

 

 

베욜루(Beyoglu district)

 

 

아야 소피아나 블루 모스크가 이스탄불의 올드 시티(old city)의 랜드마크라면,

 

이 곳은 그로부터 분리된 신시가지.

 

해협과 맞닿아 있어 아시아 대륙과는 1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럽의 중심가와 비슷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쇼핑을 원한다면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특별한 감상 포인트는 없다.

 

 

이 곳을 지나가는 이유는

 

 

 

 

 

구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골든 혼(Golden Horn)에 가기 위해서다.

 

 

 

 

고대 그리스로부터 로마, 비잔틴, 그리고 오토만에 이르기까지 수천년동안 이용된 항구.

 

바다 건너편엔 이스탄불의 올드 시티가 보인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갈라타 다리(Galata Bridge).

 

이 곳에서는 한 가지 유명한 음식을 파는데, 바로 아래 사진의 고등어 케밥.

 

 

 

 

사실 샌드 위치 안에 생선 구이가 들어갔다는 것 외에 특별한 별미는 모르겠다.

 

 

 

 

 

 

다시 올드 시티로 건너가는 갈라타 다리, 그 위에서 석양을 즐긴다.

 

 

 

 

 

다리 위에서 즐기는 바다 낚시(!)

 

 

 

 

올드 시티로 돌아와 잠깐 고민하다가,

 

 

 

 

 

 

 

향신료 시장(Spice Bazaar)을 찾는다.

 

어제 찾아갔던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다시 한 번 나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조명과 과자(Turkish delight)들.

 

 

 

 

 

 

어제 갔던 그랜드 바자르에서 실망했음에도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석양이 완전히 지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이렇게 다시 나와,

 

 

 

 

뱃놀이를 즐길 생각.

 

 

 

 

그런데 타이밍 조절이 적절치 않았다.

 

생각보다 빨리 사라져버린 태양.

 

 

 

 

도착한 곳은 이스탄불의 Uskudar 지역, 아시아 쪽에 위치해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여행의 끝에서, 유럽에 돌아가기 전 다시 한 번 아시아를 맛보고 오는 셈.

 

예전부터 아시아로 향하는 모든 통상로는 모두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완전히 어둠이 깔리는 데도 이 곳에 온 이유는, 바로 아래 건물을 보기 위해.

 

 

 

 

 

 

 

Maiden's Tower

 

 

 

 

바다 위의 이 건물은 '역사서에 의하면' 망루와 같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최초의 건축 목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설이 이를 대신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전설에 의하면, 옛날 옛날에 딸을 무척 사랑한 술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예언자가 나타나, 공주가 18살 되는 생일에 독사에 물려 죽을 것이라고 했다.

 

술탄은 딸을 모든 종류의 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육지로부터 떨어진 곳에 이 탑을 만들어 가두었고,

오직 술탄만이 공주를 찾아갈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공주의 18번째 생일이 찾아왔고,

술탄은 예언의 내용이 실현되지 못 하도록 막아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딸을 찾아갔다.

 

술탄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은 외국에서 온 값비싼 과일이 가득 채워진 바구니였다.

그런데 과일 밑에 숨어있던 독사가 공주를 물어- 그녀는 아버지의 품에서 죽었다.

 

(망할 예언자..)

 

 

이러한 이유로 이 탑에는 Maiden's Tower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바다위에 깔리는 분위기 있는 조명이 주는 아늑한 느낌의 아름다움에,

 

'저런 곳에 살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본다.

 

 

불편하겠지.

 

 

 

 

 

 

 

다시 유럽 지역으로 가기 위해 토큰을 구입.

 

 

 

 

(지하철/버스와 같은 가격으로 대륙을 건너다니다니,)

 

 

해협을 건너는 배는 종류가 많다.

 

아시아에 올 때 탔던 배는 비교적 작은 여객선이었는데,

 

다시 유럽으로 가는 배는 차를 싣고 간다.

 

 

 

 

해협의 거리가 짧은 덕분에

 

사람들은 차를 타고, 그 차는 다시 배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도 하나보다.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2만원쯤 하는 숙소의 코 앞에- 이 정도 야경 혜택까지,

 

 

 

 

 

오늘밤도 굳 나잇, 아야 소피아.

 

 

 

 

2011년 1월 14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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