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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탄핵 이후 개헌 논의의 문제점 지난 주 금요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부터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약 3달간, 뉴스에 끊임없이 등장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개헌'이다. 대통령이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고 하여 심판 중인데, 그 와중에 정치인들은 헌법을 고치자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보도한 당일에도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작 투표의 당사자가 될 국민들에게는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끊임없이 개헌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헌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지금은 모두에게서 잊혀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영입하고자 애쓰던 .. 더보기
유시민의 공감필법, 유시민 "감정은 쉼없이 생겼다 스러지고, 생각은 잠시도 그대로 머물지 않습니다.글로 적어 붙잡아두지 않으면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유시민, 「유시민의 공감필법」, p. 18 유시민 작가에 의하면, 글쓰기란 '공부한 것을 표현하는 행위인 동시에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몇 년 동안 블로그에 들어와 글쓰기 버튼을 눌렀을 땐 항상 어지간히 취해있었던 것 같다. 내용이나 형식은 무엇이 되었든 감정만 넘쳐나던 그 글들은 전혀 완성되지 못했고, 비공개 상태에서 결국 모두 삭제되었다. 어휘, 논리, 지식의 부족한 정도를 채우고 나면 멋지게 표현하리라,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순간이 '짠' 하고 나타날 리 없었다. '밑천이 드러나는 게 두렵다'는 것도 어차피 핑계에 불과했다. 웹 상에서의 공개 발행이 글쓰기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