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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부터 런던에 대한 환상같은 걸 가졌었다.
런던은 커녕 유럽 근처에도 못가보았을 때부터, 왠지 런던이라는 도시에 꼭 한 번 살아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이같이 터무니없는 선호에 근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오는 날이 매일같이 반복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했다.
게다가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런던은, 너무 고풍스럽거나 너무 현대적인 다른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어떤 곳으로, 그렇게 보였다.
8월에 방문한 런던은 해만 쨍쨍했고- 그렇게 2주나 머물렀지만,
그 도시의 거리는 계속해서 걷고 싶었다.
떠나기 전 하루,
런던을 적셨던 굵은 빗방울, 그리고 2층 버스 맨 앞자리의 차창이 중첩되며 만들어지는 거리의 정경은
(안타깝게도) 내가 이 도시와 사랑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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