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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_ Middle East

2010-2011 Middle East + Istanbul



28일중동 3개국 + 이스탄불

여권엔 17개의 도장을 남긴 (출.입국 횟수보다 많은 건 왜일까)

나의 첫 배낭 여행.

 



 

기숙사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 3주정도 문을 닫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학생들은 이 시기에 각자 집으로 내려간다.

 

‘그럼, 나는?’

 

여행을 가는 데 필요한 구실은 이렇게 간단하게 마련되었다.

 

 

애초 계획한 곳은 동유럽이었다. 겨울이 어울릴 것 같은 쓸쓸한 분위기의 동유럽.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 추운 날씨에 청승맞게 혼자서?

아무래도 그건 좀 아니라며, 여행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아버지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고대 유적을 테마로 하는 여행지들을 권하기 시작하신다.


나는 아직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무조건 따르기로.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남부, 심지어 남미까지 이야기가 오가고, 결국 여행지는 중동으로 결정되었다.


 

원래는 시리아, 요르단만 갈 생각이었던 것이

베이루트로 항공편이 많이 들어가니까, 라며 레바논 추가.

이스탄불 경유하는데 그냥 지나치면 아까우니까, 라며 또 추가. 해서,

(기숙사가 문닫는 기간은 2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 일정은 4주로 늘어났다.

 

이런 결정을 할 당시 11월 중순이었고, 기숙사가 문을 닫아 여행을 출발해야 하는 그 시간까지는 한 달 남짓,

이제부터 계획만 짜기 시작해도 부족한 그 시간.

 

그 때부터 집에서는 혼자 다니는 게 위험하니 패키지 여행을 하라고,

나는 자유여행을 하겠다고,

그렇게 서로간 입장 차만 확인하며 2주를 허비했다.

그리고 이 곳 학교의 스케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간고사 이후 기말고사 이전까지 폭풍과제가 몰려온다.

 

 

결국 항공권 예약을 위한 국가별 체류기간만 정한 나는

기말 시험이 끝난 지 이틀만인 12월 19일, 무계획에 가까운 상태로 비행기에 타버렸다.

여행기간은 한 달이나 잡아놓고, 그냥 그렇게 떠나 버렸다.

 

 

 



December 19, 2010

 





중동을 가기 위해 경유했던 이스탄불의 Sabiha Gökçen 공항.

저가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sub공항이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그러나




저가항공사의 주특기라는 DELAY.

비행만 해도 지루한 시간에 2시간 40분이 늘어나버렸다.

그래도 내가 탈 비행기가 그 위에 취소된 런던행 이지젯 비행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공항에 앉아 레바논 일정을 검토.

 

 

 

불안한 출발,

여행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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