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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_ Middle East/Syria

시리아 (5) 팔미라 (Palmy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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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5, 2011

 

 

 

 

고대 도시 팔미라.

 

 

 

기원전 2,000년 경까지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

메소포타미아로부터 뻗어나가는 교역로 중간에 위치했던 도시.

 

 

 

그리스-로마 시대,

셀레우쿠스 제국(아파미아 포스팅에서 언급)이 시리아 지역을 통치하면서

팔미라는 사막을 건너는 대상의 경유지로 발전하다가, 독립된 도시국가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1세기 중반 로마 제국의 통치 하에 들어가 더욱 큰 번영을 이루고,

로마로부터 페르시아와 인도, 중국에 이르는 무역로의 거점으로서 성장을 거듭한다.

 

 

그러던 중 로마 제국의 황제 발레리아누스에 의해 시리아 지역의 통치권자로 임명된 오데나투스는 페르시아 원정 중 사망,

그의 둘째 부인 제노비아는 로마에 반란을 일으켜 팔미라 제국을 건설한다.

 

 

그러나 팔미라 제국은 오래가지 못해 다시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정복되고

한 때 사산 왕조에 맞서는 전초 기지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비잔틴 시기를 거치며 폐허로 변하기 시작한다.

 

 

 

7세기 이후 팔미라는 아랍에 점령되고, 다마스커스와 홈즈 왕의 치하에서 쇠퇴와 번영을 반복하다가

 

 

 

오토만 제국 아래 오아시스 마을로 전락한다.

 

 

 

 

팔미라 유적은 크게

 

팔미라 대열주(Great Colonnade at Palmyra),

벨 신전(Temple of Bel),

아랍성 (Qal'at ibn Maan castle),

무덤의 계곡(Valley of the Tombs) 등으로 나뉜다.

 

 

 

중요도 순으로 나열했지만,

정 반대 순서로 찾아가 가장 마지막에 하이라이트를 구경하기로 한다.

 

 

 

 

 

무덤의 계곡(Valley of the Tombs)

 

고대 도시 외벽의 바깥에 위치한, 1km에 달하는 공동묘지.

 

 

 

 

 

 

각 무덤은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거대한 석탑으로 만들어졌다.

 

 

 

 

 

 

하나의 거대한 석탑은 가족묘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그 내부는 시체를 하나씩 매장할 수 있도록 구획되어 있다.

 

 

 

 

 

 

보이는 것과 같은 흉상이 개별 석관을 덮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무덤은 석탑을 높게 쌓아 올렸을 뿐 아니라, 지하로 굴을 파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혀 빛이 들지 않아, 사진은 포기)

 

 

 

 

 

 

 

 

Qal'at ibn Maan castle (아랍성)

 

 

 

 

 

팔미라 유적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한 아랍성.

16세기, 레바논 왕자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멀리 보이는 팔미라의 거대한 열주.

 

 

 

 

 

벨 신전(Temple of Bel)

 

 

 

 

셈족의 신 벨에게 봉헌된 거대한 사원.

 

팔미라 유적은 몇 번의 지진을 겪으며 대부분 유실되었는데,

운 좋게도 가장 잘 보존된 곳이 벨 신전이다.

 

 

 

 

 

 

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복원도.

 

직사각형의 신전을 중심으로 주변에 공간을 두고, 높은 벽을 쌓아 올렸다.

 

 

 

 

"고대 중동 지역과 그리스-로마의 건축 양식을 놀랄만큼 뛰어나게 조합했다"고.

 

 

 

 

기단 위에 신전이 위치해 있고,

 

 

 

 

마당으로부터 신전에 들어가는 입구를 제외하면

사면이 기둥으로 둘러쌓여있다.

 

 

 

 

 

신전은 북쪽과 남쪽에 각각 벨과 토착신에 봉헌된 성소가 마련되어 있다.

 

 

 

 

 

 

정밀하게 조각된 성소의 천정

 

 

 

 

 

 

 

외벽 너머로 보이는 광경을 통해

이 곳이 고대로부터 이어진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오전 일정 끝.

 

유적으로부터 마을로 돌아가,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오후 일정 시작.

 

 

 

 

 

본격적으로,

대열주(Great Colonnade at Palmyra)라 불리는 팔미라의 주 도로

 

 

열주는 벨 신전으로부터 무덤의 계곡까지 1km가 넘게 이어진다.

 

 

 

 

열주의 남동쪽, 벨 신전 쪽에서 걷기 시작한다면

거대한 아치(Monumental Arch)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주 도로는 22.7m, 양 옆의 측면 도로는 각각 6.7m로,

도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균일하다고 한다.

 

 

 

 

 

 

 

 

도로의 중간 쯤 가면 볼 수 있는

4개의 거대한 기둥 (Great Tetrapylon)

 

 

 

 

 

 

 

 

 

 

 

 

열주의 북서쪽 끝, the West Gate.

 

 

 

 

 

 

 

West Gate에서 보이는 아랍성.

 

 

팔미라 유적을 한 눈에 감상하려면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긴 돌밭을 지나고

 

암벽을 등반해서 다시 아랍성에 오른다.

 

 

 

 

 

열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힘들게 올라온 아랍성에서 내려가 옆의 돌산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노비아 시대에 건축되었다는 벽을 지나

 

다시 등반한 측면의 산에서 -

 

 

 

 

 

 

조금 나아진 전망.

 

그리고 아름다운 석양이 깔리기 시작한다.

 

 

 

 

 

 

 

 

저녁노을, 그리고 석양에 따라 변해가는 하늘과 봉우리의 빛깔을 감상하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다 보니,

완전한 어둠이 깔려버렸다.

 

 

 

 

핸드폰의 플래쉬를 밝히고 조심조심 내려온다.

 

 

유적에 불이 밝혀진다.

 

 

 

 

 

 

 

 

 

다음 여행에서는 꼭 삼각대를 챙겨야겠다고 마음먹으며,

 

 

 

내일의 일출과 팔미라가 연출하는 장관을 위해 오늘은 이만.

 

 

 

 

 

2011년 1월 5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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