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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_ Middle East/Syria

시리아 (7) 보스라(Bos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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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7, 2011

 

 

 

 

 

보스라(Bosra)를 방문하기 위해

 

다마스커스 남쪽, 요르단과의 국경 가까이 이동.

 

 

 

 

 

보스라라는 도시는

기원전 2세기- 첫 나바테아인들(요르단 페트라의 주인이었던)의 도시였다가,

나바테아 왕국이 로마에 정복당한 이후- 다마스커스와 홍해를 잇는 교역로의 접점으로 크게 번영했다.

 

 

가장 큰 볼거리는 로마 시대 지어진 원형 극장이다.

 

보스라는 로마와 비잔틴을 거쳐 이슬람의 지배 하에 들어갔는데,

13세기 아유브 왕조 아래 원형 극장은 외부에 8개의 탑을 세우고 높은 외벽을 쌓으면서 점차 시타델로 변화한다.

 

이렇게 해서 이 도시는

요새화 된 원형 극장(!)이라는 남다른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요새의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길

 

 

 

 

 

 

시타델에서 보는 내부 원형 극장

 

 

 

 

 

 

어쩌다보니 극장 꼭대기로 입장,

 

객석과 무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너무도 투명한 하늘,

 

맑은 날씨 덕분에 오늘 포스팅에는 하늘 사진이 많아질 예정이다.

 

 

 

 

 

인물사진 한 컷 건지고,

 

 

 

 

 

 

무대 방향으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무대에서 올려다본 객석과 하늘

 

 

 

 

 

 

 

 

 

 

 

 

극장에서 나와 올드 시티(old city)로 향한다.

 

 

 

 

시타델의 북쪽 방향에 위치한 로마 시대 유적들.

 

지금까지 방문했던 다른 유적들과 같이, 열주가 늘어서있다(사실 이제 좀 지겹다).

 

 

 

 

 

 

 

 

 

 

 

 

 

이번 중동 여행의 방문지는 반 이상이 로마 유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팔미라 정도 되는 규모의 유적을 감상하고 오니

 

그와 비슷한 건축 양식의 고대 도시에서 느끼는 감동은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오늘은 청아한 하늘이 기분을 좋게 해주니까, 라고 생각하다가 발견한 놀라운 광경.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놀이터 삼아,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좀 더 둘러보니 이 곳 올드 시티는 아이들이 그 위에서 놀 뿐 아니라,

 

집집마다 사람들이 들어가 거주하기도 한다.

 

 

다른 고대 도시들과는 달리,

 

유적과 사람들의 생활 터전을 분리하지 않은 셈.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으면 오히려 쉽게 무너지는 탓에,

 

정부에서도 이 사람들을 통제하거나 강제로 이주시키지 않는다는 설명.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교회.

 

보스라에서 기독교가 지배적인 종교였던 6세기 경 지어졌다.

 

 

 

 

 

 

'사람이 사는 고대도시'인 덕에,

 

시멘트로 바닥이 깔리고 전봇대가 연결되는 모습이 재미있다.

 

 

 

 

 

 

도시 언저리에서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호수를 발견하고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도로에서는 시리아의 폭주족과 조우하기도 하고.

 

 

 

 

 

 

그렇게 다시 다마스커스로,

 

 

 

 

 

2011년 1월 7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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