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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리아 (6) 팔미라(Palmyra), Tishreen (October) War Panorama, 다마스커스(Damascus)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Syria] - 시리아 (5) 팔미라 (Palmyra) January 6, 2011 5시 반 기상. 목표했던 시간보다 30분 늦었다. 어젯밤 호스텔 매니저에게 몇 시쯤 나가면 일출을 볼 수 있을까 물어봤더니, 겨울에는 제대로 된 일출을 거의 볼 수 없다고 했다. 요르단 와디럼에서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 등산까지 했다가 허탕친 기억이 나서 다시 침대에 누울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도, 라고 생각하며 겨우 잠을 쫓는다. 서둘러 옷을 껴입고 호텔을 나와 유적으로 향하는데, 이미 하늘이 파랗다. 그리고, 저 멀리 동그란 게 보인다. 아직은 작지만 제대로 보이는 태양. 운이 좋다. 아치의 중앙에 담긴 태양 어제 보았던 모든 유적들이, 해가 머리 위에 떠있을.. 더보기
레바논에서 시리아, 다시 요르단으로 국경 넘기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Lebanon] - 레바논 (4) 수르(Sour) 포스팅에 앞서 미리 이야기하자면, 2010년의 12월 24일과 25일은 각각 레바논(Lebanon)에서 시리아(Syria)로, 다시 시리아에서 요르단(Jordan)으로 육로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간 일이 일정의 전부라서 딱히 첨부할 사진이 많지 않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과 이브의 포스팅은 하나로 묶었다. 또한, 중동의 유일한 비(非) 이슬람 국가 레바논을 떠나며 쓸쓸하고 재미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거라 예상되겠지만, 나에게는 이 시간이 인생에 다시 없을 특별한 성탄절의 경험이 되었다. December 24, 2010 혼자 하는 여행인 만큼 나의 일정은 유연해서, 국가간 이동은 오늘이 되어도 내일이 되.. 더보기
레바논 (1) 베이루트- Downtown, Corniche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 - 2010-2011 Middle East + Istanbul 극동과 중동은 ‘East’ 혹은 ‘Asia’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카테고리 아래에 놓인다. 즉, 그 명칭에 의하면 이 지역은 세계를 동쪽과 서쪽 둘로 나누었을 때 우리나라와 같은 동쪽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는 크고, 극동과 중동은 양쪽 끝에 위치한다. 전혀 다른 문화권에 속하는 이 두 지역 사이에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비슷한 점이 전혀 없다. 사람들 생김새 역시 유럽 쪽에 가깝다. 한 달 동안 방문한 모든 장소들은 북아프리카로부터 서아시아를 아우르는 주변국들, 그리고 유럽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다. 더욱이, 중동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차라리 서구의 그 것에 가.. 더보기
2010-2011 Middle East + Istanbul 28일간 중동 3개국 + 이스탄불 여권엔 17개의 도장을 남긴 (출.입국 횟수보다 많은 건 왜일까) 나의 첫 배낭 여행. 기숙사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 3주정도 문을 닫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학생들은 이 시기에 각자 집으로 내려간다. ‘그럼, 나는?’ 여행을 가는 데 필요한 구실은 이렇게 간단하게 마련되었다. 애초 계획한 곳은 동유럽이었다. 겨울이 어울릴 것 같은 쓸쓸한 분위기의 동유럽.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 추운 날씨에 청승맞게 혼자서? 아무래도 그건 좀 아니라며, 여행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아버지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고대 유적을 테마로 하는 여행지들을 권하기 시작하신다. 나는 아직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무조건 따르기로.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남부, 심지어 남미까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