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losseo, Foro Romano, Foro di Traiano
July 07 - August 05, 2011: 로마에서의 2주, 그리고 런던에서의 2주. 2주는 분명 여행자가 한 도시에 머무르기에는 긴 시간이다. 당시 나는, 이전의 여행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신없이 이 도시, 저 도시를 쏘다니기에는, 다소 복잡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1년 가까이 밀라노에서 지내며, 혹시 내가 유럽에 정착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결국 여름의 끝에 서울로 돌아가면 이 곳에 다시 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공상은 그저 공상으로 끝나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하는 시기였다. 물론 로마와 런던에서 역시 관광을 다녔다. (로마의 한낮 온도는 40˚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와 런던이라는 위대한 도시를 마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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