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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ünchen (2) 마리엔 광장 (Marienplatz) 이전 글 - [da Milano/to Munich] - München (1) 다하우 강제 수용소 뮌헨의 얼굴, 신시청사 (Neus Rathaus) 9개의 노선이 지나다니는 Marienplatz역. 그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나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하늘을 찌를듯한 시청의 첨탑이다. 이렇게 웅장한 건물과 갑작스레 몇 발자욱 앞에서 마주하게 되면, 그 존재에 순식간에 압도당하게 된다. 밀라노의 두오모를 처음 보았을 때에도 같은 느낌이었다. 멀리서부터 건축물의 형태를 인지하고 그 것을 향해 걸어가며 하는 기대라는게 있는데, 이렇게 거대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 지하철역 바로 앞에 위치한 다는 것은 그런 기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마치 눈가리개를 풀어주는 깜짝 파티처럼. 순간 숨이 멈췄던 것 같다. 뮌헨의 중.. 더보기
München (1) 다하우 강제 수용소 이전 글 - [da Milano] - 24-25 Settembre October 2, 2010 @Munich, with ESN 유럽에 도착한 이후 나의 첫 여행이 된 이번 일정은, 교내 ‘ESN’이라는 단체에 의해 기획되었다. 잠시 이 단체 ESN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이들은 전 유럽에 걸쳐 지부를 두고 활동하며, 각 대학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및 문화 생활에 대한 안내를 하는 그런 동아리이다. 사실 이건 이들 스스로의 소개이고, 한달 동안 이들이 하는 일을 지켜본 결과 ESN의 주된 업무는 클럽 안내이다.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밀란의 전설적인 클럽 ***, 오늘 무료 입장" 등의 내용을 문자, 이메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송한다. 이 모든 초대를 스마트폰 하나로 받아보게 .. 더보기
24-25 Settembre 이전 글 - [da Milano] - Ludovicianum 주말, 토요일. 기숙사 친구 둘이 백화점에 간다고, 생각 있으면 같이 가잔다. 딱히 살 물건은 없었지만(그렇다기보다 돈이 없었지만) 주말인데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따라나섰다. 20분쯤 뜨람(Tram)을 타고 목적지에 다다랐으나, 백화점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전자상가가 들어서 있었다. 난처한 상황이었으나 우리의 쇼핑 목적은 바로 전자제품으로 바뀌었다. 사실 전자제품이라면 더욱 살만한 것이 없었다. 필요한 물건이 있다 해도, 가격을 고려했을 때 차라리 한국의 G마켓에서 해당 물품을 구매하고 이 곳으로 배송을 부탁할까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다. 어쨌든 두어 시간 상가를 구경하고 내가 느낀 건, 유럽에서 삼성의 인기는 대단하다는 것이다. 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