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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rma

시리아 (3) 아파미아(Apamea), 하마(Hama)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Syria] - 시리아 (2) Serjilla (Dead Cities) January 3, 2011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의 목적지인 아파미아로 출발. 전에는 현지인 가득 가득 찬 봉고에 타면 바짝 긴장하고 창 밖만 바라보았었는데, 이제는 꾸벅 졸다보면 목적지에 다다른다. 오늘의 날씨는 어제보다 더 춥고, 안개도 자욱하다. 유럽의 어느 도시였다면 불쾌하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고대 유적과 함께 하는 지금은 이 날씨를 나름 즐기고 있다. '유적'은 햇살이 내리쬐는 좋은 날씨에도, 오늘과 같이 스산한 날씨에도 다른 분위기로 그 매력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하마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50km가량 이동, 아파미아 도착 - 버스에서 내려 유적으로 걸어가는 길. 입.. 더보기
요르단 (1) 암만(Amman), 제라슈(Jerash)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 - 레바논에서 시리아, 다시 요르단으로 국경 넘기 December 26, 2010 본격적으로 탑덱(Topdeck) 일정이 시작되는 날. 호텔 조식을 먹고, 일정 시간에서 여유롭게 5분 정도 늦게 나간다. 20명쯤 되는 팀원이 모두 모이는 데에는 적어도 30분은 걸릴 거라 예상하며, 하는 일 없이 로비에서 죽치고 있기는 싫으니까, 그리고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그들은 이미 버스에 탑승해있었고, 내 뒤엔 겨우 두 명 쯤. 아. 밀라노에서 사귄 몇 안 되는 이탈리아 친구들을 '서양인'으로 일반화 해버렸다. 매일 같은 시간에 모여도 10분은 지각은 기본이고, 사과 따위는 모르는 그들을. 이렇게 나는 초장부터 어글리 코리안이 되어버렸다. 개념 챙겨야지. 버스.. 더보기
레바논 (2) 발벡 (Baalbek)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Lebanon] - 레바논 (1) Downtown, Corniche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로마 유적을 간직하는 도시 발벡(Baalbek) December 21, 2010 밤에 잠을 설쳤다. 가난한 배낭여행객이 베이루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숙소는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그 중 [Pension Al-Nazih]는 도미토리 5인실의 침대 하나를 하루에 17$ 씩이나 받으면서 난방을 전혀 안 해 준다. 그래도 나머지 하나, [Talal’s New Hotel]에 하루를 묵은 뒤 이 곳으로 잠자리를 옮겼다는 이에 의하면 이 곳은 불가피한 차악이라고. 긴 팔 티셔츠에 두꺼운 니트, 기모 후드를 입고 그 위에 담요를 덮고 잤지만, 밤에 떨다가 깰 정도로 춥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