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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_ Middle East

요르단 (2) Madaba, Mt Nebo, Wadi Mujib, Karak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Jordan] - 요르단 (1) 암만(Amman), 제라슈(Jerash) December 27, 2010 오늘 일정은 전부 ‘King’s highway’ 라는 이름의 요르단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상에서 이루어진다. 암만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King’s Highway를 이용해 마다바(Madaba)와 느보산(Mt Nebo), 와디 무집(Wadi Mujib) 그리고 카락(Karak)을 거쳐, 내일 일정을 위해 페트라(Petra)가 있는 와디 무사 (Wadi Musa)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유하는 장소마다 내로라하는 유적들을 자랑하긴 하지만, 감히 말하건대 이러한 이동의 의의는, 그 절반이 페트라에 도착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마다바(Madaba): .. 더보기
요르단 (1) 암만(Amman), 제라슈(Jerash)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 - 레바논에서 시리아, 다시 요르단으로 국경 넘기 December 26, 2010 본격적으로 탑덱(Topdeck) 일정이 시작되는 날. 호텔 조식을 먹고, 일정 시간에서 여유롭게 5분 정도 늦게 나간다. 20명쯤 되는 팀원이 모두 모이는 데에는 적어도 30분은 걸릴 거라 예상하며, 하는 일 없이 로비에서 죽치고 있기는 싫으니까, 그리고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그들은 이미 버스에 탑승해있었고, 내 뒤엔 겨우 두 명 쯤. 아. 밀라노에서 사귄 몇 안 되는 이탈리아 친구들을 '서양인'으로 일반화 해버렸다. 매일 같은 시간에 모여도 10분은 지각은 기본이고, 사과 따위는 모르는 그들을. 이렇게 나는 초장부터 어글리 코리안이 되어버렸다. 개념 챙겨야지. 버스.. 더보기
레바논에서 시리아, 다시 요르단으로 국경 넘기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Lebanon] - 레바논 (4) 수르(Sour) 포스팅에 앞서 미리 이야기하자면, 2010년의 12월 24일과 25일은 각각 레바논(Lebanon)에서 시리아(Syria)로, 다시 시리아에서 요르단(Jordan)으로 육로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간 일이 일정의 전부라서 딱히 첨부할 사진이 많지 않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과 이브의 포스팅은 하나로 묶었다. 또한, 중동의 유일한 비(非) 이슬람 국가 레바논을 떠나며 쓸쓸하고 재미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거라 예상되겠지만, 나에게는 이 시간이 인생에 다시 없을 특별한 성탄절의 경험이 되었다. December 24, 2010 혼자 하는 여행인 만큼 나의 일정은 유연해서, 국가간 이동은 오늘이 되어도 내일이 되.. 더보기
레바논 (4) 수르(Tyre; Sour)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Lebanon] - 레바논 (3) 베이루트- Achrafiye, AUB December 23, 2010 힘든 밤을 보내고 맞는 아침. 밤새 기침하고, 목이 부어 숨 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최근 몇 년간 겪은 최악의 감기다. 그나마도 잠들만 하면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이 한 명씩, 한 명씩 들어와서 잠을 방해한다. 눈을 뜨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시계를 보니 10시. ‘오늘 멀리 가는 날인데…’ 서둘러 준비하고 나가서 PAUL에 들러 샌드위치를 하나 사 든다. 코가 막혀 맛조차 느껴지지 않는 샌드위치를 오물거리며 손을 흔들어보지만, 오늘은 Cola Bus Station까지 가는 세르비스가 잡히지 않는다.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개인택시를 잡는다. Col.. 더보기
레바논 (3) 베이루트- Achrafiye, AUB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Lebanon] - 레바논 (2) 발벡 (Baalbek) December 22, 2010 몸살기운에 늦잠을 자고, 다른 도시로의 일정을 포기한다. 대신 베이루트 시내 곳곳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첫 발걸음은 Achrafiye라는 지역에서 시작한다. 엊그제 들렀던 Gemmayzeh와 함께 베이루트 유흥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지만, 낮에는 또 다르게 구불구불한 가로수 길이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내전 때 입은 상처가 유난히 많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 (흔치 않게) 영어에 능한 종업원이 추천해준 Panini Plate 사진에 관심이 많은 종업원과 DSLR을 주제로 수다를 떨다가 다시 길로 나선다. 론플이 소개하는 갤러리와.. 더보기
레바논 (2) 발벡 (Baalbek)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Lebanon] - 레바논 (1) Downtown, Corniche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로마 유적을 간직하는 도시 발벡(Baalbek) December 21, 2010 밤에 잠을 설쳤다. 가난한 배낭여행객이 베이루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숙소는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그 중 [Pension Al-Nazih]는 도미토리 5인실의 침대 하나를 하루에 17$ 씩이나 받으면서 난방을 전혀 안 해 준다. 그래도 나머지 하나, [Talal’s New Hotel]에 하루를 묵은 뒤 이 곳으로 잠자리를 옮겼다는 이에 의하면 이 곳은 불가피한 차악이라고. 긴 팔 티셔츠에 두꺼운 니트, 기모 후드를 입고 그 위에 담요를 덮고 잤지만, 밤에 떨다가 깰 정도로 춥다. .. 더보기
레바논 (1) 베이루트- Downtown, Corniche 이전 글 - [trip to_ Middle East] - 2010-2011 Middle East + Istanbul 극동과 중동은 ‘East’ 혹은 ‘Asia’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카테고리 아래에 놓인다. 즉, 그 명칭에 의하면 이 지역은 세계를 동쪽과 서쪽 둘로 나누었을 때 우리나라와 같은 동쪽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는 크고, 극동과 중동은 양쪽 끝에 위치한다. 전혀 다른 문화권에 속하는 이 두 지역 사이에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비슷한 점이 전혀 없다. 사람들 생김새 역시 유럽 쪽에 가깝다. 한 달 동안 방문한 모든 장소들은 북아프리카로부터 서아시아를 아우르는 주변국들, 그리고 유럽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다. 더욱이, 중동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차라리 서구의 그 것에 가.. 더보기
2010-2011 Middle East + Istanbul 28일간 중동 3개국 + 이스탄불 여권엔 17개의 도장을 남긴 (출.입국 횟수보다 많은 건 왜일까) 나의 첫 배낭 여행. 기숙사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 3주정도 문을 닫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학생들은 이 시기에 각자 집으로 내려간다. ‘그럼, 나는?’ 여행을 가는 데 필요한 구실은 이렇게 간단하게 마련되었다. 애초 계획한 곳은 동유럽이었다. 겨울이 어울릴 것 같은 쓸쓸한 분위기의 동유럽.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 추운 날씨에 청승맞게 혼자서? 아무래도 그건 좀 아니라며, 여행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아버지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고대 유적을 테마로 하는 여행지들을 권하기 시작하신다. 나는 아직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무조건 따르기로.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남부, 심지어 남미까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