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이동진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인물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이라고 보았다.
"마음이 흔들릴 것 같지 않았는데 격렬하게 흔들리는 것을 스스로가 인식하고 당황하는 순간, 그 순간에 김지운 감독은 인간의 모순, 동시에 인간의 아름다움을 함께 발견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영화에서 그 순간이 중요한게 아닌가 싶은거죠."
흔히 바람으로 형상화되는 마음의 흔들림은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다.
어쩌면 우리의 긴 이야기 속에서 무언가에 매혹되고, 압도되고, 흔들리는 순간은 그토록 짧기 때문에 그 순간이 더욱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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