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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그 이후.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지난 26일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유난히도 요란스러웠던 재·보궐 선거다. 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관심을 쏟았다. 투표율로 따지자면 역대 재·보궐 선거들중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폭풍처럼 몰아친 관심은, 과연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첫째로, 그리고 당연하게도 수도 서울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라는 점이 가장 컸지만 이에 더해, 오세훈 전 시장이 이미 시끄럽게 판을 벌려놓은 상태였고, 마지막으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지난 28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직은 사임했다) 안철수가 몰고 왔던 바람의 여파가 컸다. 그 진원지가 어찌 됐든 간에, 관심이 가장 집중되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박원순의 당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제 1 야당.. 더보기
Agosto 18, 2011 "I sometimes think how’s anyone ever gonna come up with a book, or a painting, or a symphony, or a sculpture, that can compete with a great city. You can’t, because, you look around, every street, every boulevard is its own special art form." - Woody Allen, 《Midnight in Paris》 (2011) 2010년과 2011년의 일기 모두, 끝. 더보기
(8) London, the rainy 이전 글 - [da Milano/to London] - (7) Oxford 나는 예전부터 런던에 대한 환상같은 걸 가졌었다. 런던은 커녕 유럽 근처에도 못가보았을 때부터, 왠지 런던이라는 도시에 꼭 한 번 살아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이같이 터무니없는 선호에 근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오는 날이 매일같이 반복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했다. 게다가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런던은, 너무 고풍스럽거나 너무 현대적인 다른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어떤 곳으로, 그렇게 보였다. 8월에 방문한 런던은 해만 쨍쨍했고- 그렇게 2주나 머물렀지만, 그 도시의 거리는 계속해서 걷고 싶었다. 떠나기 전 하루, 런던을 적셨던 굵은 빗방울, 그리고 2층 버스 맨 앞자리의 차창이 중첩되며 만들어지는 거리의 정경은 (안타깝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