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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_ Middle East/Jordan

요르단 (5) Wadi Rum(와디 럼) - the Dead Sea (사해) - Amman(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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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30, 2010

 

 

요르단에서의 마지막 일정.

 

사막에서의 일출을 보고싶은 마음에

 

이른 새벽 잠에서 깬다.

 

 

 

 

어젯밤 무함마드 아저씨가 가리켰던,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산을 오른다.

 

 

 

 

사막의 새벽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춥다.

 

등산로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돌로 이루어진 산이라 오르기가 쉽지 않다.

 

 

 

 

 

 

 

 

한참을 헤매니

 

검은 하늘이 푸르게 변하기 시작한다.

 

 

어제처럼 오늘도 날이 흐려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씨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 아침,

 

조용한 사막을 정처 없이 돌아다니기로 한다.

 

 

 

 

 

 

 

 

 

 

 

 

 

마치 이 세상에 나 혼자 존재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캠프로부터, 사람의 흔적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진다.

 

 

 

 

 

 

 

 

 

 

 

 

 

 

 

사막이라는 단어가 환기시키는 이미지 - 뜨거운 열기, 건조한 모래바람 - 과 같은 것들과는 거리가 있었던,

 

축축하고 으슬으슬했던 와디럼.

 

 

 

 

 

아쉽지만 나의 발자국을 따라 캠프로 돌아가서,

 

다시 떠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다음 목적지는 Dead Sea (사해).

 

 

 

 

 

 

 

아침 8시 반경 출발한 버스는, 대여섯 시간쯤 걸려 사해에 도착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 해발 -400m.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은 평생 못 가볼 것 같다는 생각에, 이곳의 방문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Topdeck으로부터 수영복을 챙겨오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빠트리고 말았다.

 

 

 

어차피 한여름 경포대를 즐기는 이들처럼 수영을 할 수 있는 곳도 아니라서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기로 한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미처 수영복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나를 딱하게 여겨주는 척 하다가

 

 

곧바로 카메라를 맡기며

 

물 위에 뜨는 자신을 찍어달라고.

 

 

 

 

어느새 내 손에는 각종 디카가 4개 씩이나...

 

 

 

 

 

 

 

 

 

열심히 찍사의 임무를 수행하고,

 

 

 

 

 

 

정말 다들 둥둥 뜨는 걸 신기해 하다가,

 

 

 

 

 

오늘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

 

Topdeck 팀의 27명 중 나를 포함한 3명은 이로써 여정을 마치고,

 

나머지는 이스라엘로 국경을 넘어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친구도 없이 혼자 온, 유일한 동양인을 나름 챙겨주었던 이들과 작별인사.

 

 

 

 

 

 

그리고 다시 요르단 일정의 출발지였던 암만으로.

 

 

 

 

 

 

 

아마도 중동 여행 중 마지막 호텔 투숙이 될 밤.

 

 

 

2010년 12월 30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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