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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mbre 07, 2010
@Piazza Castelo, Milano
Oh bej, Oh bej
밀라노의 수호성인 San’t Ambrogio를 기리는 축제.
“Oh bej, Oh Bej”라는 이름은, 신이 난 아이들의 감탄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매 년 이맘때, 올 해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도 사흘이 국경일도 아닌 휴일이 되어 학교 수업도 전부 휴강.
나도 덩달아 신나서 “Oh bej, Oh bej”
점등으로 빛나는 Castello Sforzesco를 중심으로, 주위의 공원을 따라 축제 장소가 이어진다.
지하철역 두 정거장쯤 되는 거리 양 쪽을 노점상이 빼곡히 채운다.
노점상에선 각종 수공예품과 크리스마스 장식, 가구까지 수 많은 종류의 물건을 팔지만
대체로 조잡하고 살만한 물건은 없다.
그래도 나처럼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넣어보자고 집을 나섰다면,
북적대는 인파 속에서 사람 구경, 눈요기, 그리고 군것질 정도 즐겨주자.
(원래 축제가 그런 것 아니겠는가…)
꼭 축제 장소가 아니더라도, 밀라노의 중심가들 역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어울리지 않게 해맑은 표정을 지어준 Michele. 요즘 나와 가장 잘 놀아주는 친구.
같이 나온 기숙사 친구들과 단체로.
이 날은 카메라의 다이얼을 처음으로 ‘완전 자동’ 모드에서 ‘P모드’로 돌렸던 날이었다.
카메라 매뉴얼을 잠깐 보고,
‘P모드에서도 노출은 자동으로 잡아준단 말이지… 별 거 아니네’
라고 생각한 것 까진 기억이나는데.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포커스도 수동으로 바뀌었나보다.
이 날 찍은 사진의 반 이상은 초점이 전혀 안 맞는다.
물론 위의 사진은 내가 찍지 않았다.
나는 왜 남자 품에 쏙 안겨있는가…
두오모
성당 안 쪽에서 바깥 쪽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밝혀주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을 이끄는 기발한 발상
명품 거리 Galleria도 오늘 유난히 시끌벅적하다.
스칼라 광장.
밀라노의 자랑거리 스칼라 역시 축제 기간에 맞춰 오페라 시즌을 오픈한다.
그나저나 여기 떠나기 전에 스칼라에서 오페라 한 번 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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