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 Milano/road trip Italy

Day-3: Napoli, Amalfi

 

이전 글 - [road trip Italy] - Day-2: Roma

 

 

 

Aprile 17, 2011

 

 

 


오늘, 이탈리아 여행에서의 진짜 '모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지하다시피, 이탈리아의 북부와 남부 지방은 경제적인 면에서 큰 지역간 격차를 가지고 있다. 경제적 격차가 크다보니 이를 바탕으로 파생되는 정치, 문화, 사회의 모든 면에서 심각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이탈리아라는 국가보다도 더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그만큼 기간 시설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치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남부 지방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꺼려하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탈리아의 중심 로마를 떠나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남부지방의 첫 도시, Napoli(나폴리).



나폴리는 어떠한 면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 도시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손에 꼽는 항구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언가 '이탈리아적'인 것을 떠올렸을 때 나올만한 대표적인 것들 - 마르게리따 피자, 에스프레소, 심지어 이탈리아의 수트 스타일까지  - 은 전부 나폴리를 고향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앞에서 언급한 남부의 '낙후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이다.



그리고 이러한 낙후성은 '좋지 못한 치안'과 연결되기 때문에-


내가 여정에 나폴리라는 도시를 포함한다고 했을 때 나의 현지인 친구들은 반쯤 장난으로 나를 말리기도 했고,


여행을 동반하는 친구들은 '나폴리는 그냥 지나가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나폴리라는 도시에 참 딱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깔아 놓았지만 어쨌든 나폴리는 아름다운 곳이고,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도시이다.

 

 


 


멋진 나폴리의 항구


지중해의 중심이 되는 항구 중 하나인 나폴리로부터 사람과 화물을 나르는 선박,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사무실의 모습.



 

 

 








바닷가로부터 도시 중심으로.



 



한 때 우리나라에도 꽤나 보도가 많이 되었던 나폴리의 '쓰레기와의 전쟁' - 이 전쟁은 끝을 맺은 듯 하지만,


아직도 거리에는 이렇게 발에 치이는 게 쓰레기.






Piazza del Plebisicito / Basilica di San Francesco di Napoli



 

 

 


 

 

 



탁 트인 광장,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선 가운데 위엄스레 서있는 성당.



과장을 조금 보태면 바티칸과 비교할만한 광경이지만, 간간히 비둘기만 날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쓸쓸하기도 하다.



 

 

 

 


보이는 것처럼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



 

 

 

 

 

 




조금은 갑갑한 마음으로, 나폴리의 다른 명소를 구경하기 위해 다시 해안을 따라서 걷는다.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는 장소마다 보이는 유치한 낙서,



그리고 유난히 많은 유기견들.



 

 

 

 

 

 





 


뜻하지 않은 순간에 다니가 찍어준,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아하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나의 사진.





그런데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가 찍고 있었던 것은 


 

 


성난 인파.


<이탈리아는 언제나 파업중>

 

 




이렇게 계속해서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우아한 성을 발견한다.




Castel dell'Ovo



 

 

레바논의 사이다라는 도시에서 본 해안성채와 같이 섬에 지어졌다가 지금은 육지와 이어진, 그러한 지형에 위치해있다.



  

 





성에 입장해, 바다 쪽에서 보는 나폴리의 모습.


 

 


(나폴리는 지나치게 자세히 보지 않는 편이 아름답다.)


 

 


귀요미들,




그리고 너무나 깨끗한 바닷물의 색깔.


 

 






이제는 맛집 탐방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위 사진의 아이들은 성에 들어가기 전부터 배고프다고 칭얼대고 있었다.)

  


 

 



맛집을 향한 험난한 길.




 


사진은 밝기를 조정했지만, 이 골목들은 좁고 어두워서 으슥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험난한 빈민가(?!)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

 


 



이 곳의 이름은 L'antica Pizzeria da Michele. "오래된 미껠레네 피자집" 

 


 


무려 1870년부터 150년 가까이 영업을 해온,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

 


 





영화 《Eat Pray Love》(2010)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여주인공이 엄청나게 피자를 먹어치우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이렇게,

 

 

우리도.

 

 


이것이 진짜 나폴리 피자.

 

 


 

 



이렇게 음식점을 끝으로 짧은 도시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차에 올라 



나폴리 바로 옆에 위치한 소도시 Amafi(아말피)로.


 

 

 

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해안도시 Amalfi.

 


 


가까이 보이는 열매가 뭔가 했더니,


실제로는 처음 보는 레몬나무!



 

 

 


서리해온 레몬을 자랑하는 혜승이...






좁은 도로는 도시로 이어진다.


 

 

 



이탈리아의 해안가에 위치한 소도시들에는 이렇게 가파른 절벽을 따라 파스텔 톤의 주택이 늘어서있다.


날이 흐려 사진의 색감은 별로지만, 그래도 낭만적인 모습.


 

 

 

 

 



 


 

 

그리고 야심한 밤,

 

내일을 위해 또 한 번 남쪽으로 -


 

 

 

 

 

2011년 4월 17일- 특별한 날의 기억, 끝.






다음 글 - [road trip Italy] - Day-4: Messina, Taormina




'da Milano > road trip Ita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6 & 7: Otranto, Lecce  (0) 2011.04.20
Day-5: Siracusa, Catania  (0) 2011.04.18
Day-4: Messina, Taormina  (0) 2011.04.17
Day-2: Roma  (0) 2011.04.16
Day-1: Assisi, Perugia  (0) 201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