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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e 17, 2011
이탈리아 본토에서 시칠리아 섬으로 건너가는 날.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배(ferry)에 차를 싣고 이동한다.
사실 이탈리아 반도의 끝과 시칠리아 섬 사이 바다 구간은 직선거리가 10km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다리를 놓지 않고, 이렇게 배가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른다.
(인천대교의 길이가 20km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탈리아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정권 차원에서 교량 건설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해운 사업 당사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대다수 국민의 이익을 방해할 정도면, 해운 회사들의 대정부 로비력이 꽤나 큰가보다.
어쨌든 우리는 배를 타서 신난다고,
"시칠리아로"
배가 우릴 내려준 곳은 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Messina.
모르는 도시에 왔으면 그 도시의 중심 - 두오모에 인사부터.
Duomo di Messina
부속으로 지어진 종탑이 인상적인 Messina의 두오모.
이탈리아에서 (밀라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두오모라고 한다.
Messina에는 두오모 외에 별다른 구경거리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해안을 따라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
Messina와 Catania의 중간쯤 되는 곳에 Taormina라고 하는 작은 도시로 향한다.
바로 이런 모습의 휴양 도시.
이 도시의 명소는 바로 Isola Bella. (섬 이름이 아름다운 섬이라니...)
얼핏 보면 육지와 연결된 듯 하지만,
조수에 따라 길이 열렸다 닫히는 '섬'이라고 한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섬을 잇는 길이 바닷물에 잠겨버렸다.
그래도 우리는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붙인 채 걸어들어간다.
그러고보니 벌써 여행 중반,
어느새 미쳐가는 우리의 다니. (연사기능을 이용해 어렵게 찍은 걸작)
그리고 이제와서 다시 예쁜척,
2011년 4월 17일, 특별한 날의 기억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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