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 [road trip Italy] - Day-4: Messina, Taormina
Aprile 18, 2011
어젯밤 우리가 머무른 곳은- 옥상에 식사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놓은 B&B.
빵과 카페라떼로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도 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아무 곳에서 차를 세워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앞에두고 쉴 수 있다.
Siracusa.
시칠리아 섬 안에서도 남단에 가장 가까운 도시. (위도로 따지자면 아프리카의 튀니지와 거의 차이가 없다.)
종일 차를 타고 다녀서 그런지,
주차를 하고 걸어나올 때면 차라리 몸이 가볍다.
섬에 위치한 도시라고 얕보았는데, 도시 규모가 꽤나 크다.
골목 골목을 쏘다니는 재미.
Siracusa의 중심-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두오모.
연한 황갈빛이 고상한 느낌을 주면서도 조각의 화려함이 조화를 이룬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굳이 차를 운전해서 힘들게 이 곳 남부까지 온 건 정말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들처럼 많은 사람이 찾지 않기 때문에 왠지 더 특별해지는 것 같은- 아름다운 지중해의 도시들.
같은 대상, 다른 느낌의 사진
Castello Maniace
건축물 그 자체보다도 지중해와의 어우러짐에 더욱 눈이 부시는 곳.
"얘들아 잘들어, 인생이란 건 말이야..."
그러고보니 나의 블로그에 이렇게 인물 사진이 많은 포스팅은 처음이고,
앞으로도 잘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마음같아서는 도시 한 곳 한 곳에서 3박 4일쯤 머무르고 싶지만, 아직도 방문할 도시가 많다.
방향을 돌려, 시칠리아 섬 동부에서 또한 주요 도시로 꼽히는 Catania에 도착.
점점 가난해져가는 우리는 이렇게 과자 부스러기를 만찬처럼 차려놓고 식사를...
저녁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는 길, 다니의 카메라를 그만 로비에 두고 왔다.
다행히도 한 무리의 다른 여행객들이 이를 되찾아 주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들은 카메라에 굳이 자신들의 모습을 남겨주었다.
고맙긴 하지만 정신나간 녀석.
당장 내일은 장거리를 이동할 예정이라 Catania에서의 하룻밤을 아끼고자 또 다시 거리로 나온다.
마치 14세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
2011년 4월 18일- 특별한 날의 기억, 끝.
다음 글 - [road trip Italy] - Day-6 & 7: Otranto, Lecce
'da Milano > road trip Ita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8: Alberobello (0) | 2011.04.21 |
---|---|
Day-6 & 7: Otranto, Lecce (0) | 2011.04.20 |
Day-4: Messina, Taormina (0) | 2011.04.17 |
Day-3: Napoli, Amalfi (0) | 2011.04.17 |
Day-2: Roma (0) | 2011.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