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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e 21, 2011
오전 시간 Lecce의 가이드를 자청해준 에리온.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한다.
여기서 배운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탈리아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지방마다 사투리가 존재하는데, 커피 음료를 지칭하는 이름도 제각각이라고 한다.
위에 보이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거품을 얹은 것으로 - 밀라노에서는 항상 "Marocchino(마로끼노)"라고 주문해서 마시곤 했는데,
남부에서는 똑같은 것을 Espressino(에스프레씨노)라 부른다고 한다.
도시 복판에 덩그러니, 로마시대 원형극장.
마침 장이 들어선 날,
많은 종류의 (이름도 너무 많은) 치즈들.
공예품,
그리고 이 곳은 - 안 보고 떠났으면 후회할 뻔한 - Basilica di Santa Croce.
화려한 장식을 자랑하는 바로크 양식의 성당.
성당을 나와 조금 돌아다니다가,
에리온과는 밀라노에서 다시 보기로 하고 다시 차에 오른다.
이탈리아 반도의 남부를 서쪽 해안을 따라 내려오던 것과는 반대로, 다시 동쪽 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중.
도저히 차를 세우고 감상하지 아니할 수 없는 길이 펼쳐진다.
하늘, 수풀, 뻥 뚫린 도로의 색 대비가 만들어내는 그림같은 풍경
오늘 방문하는 작은 마을의 이름은 Alberobello.
Trullo라고 불리는 독특한 가옥의 형태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치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집들.
이렇게 아기자기한 마을의 모습에는 사연이 얽혀있다.
Trullo라는 이 집의 벽은 돌을 쌓아올리고 회반죽 칠을 하지 않아 고의적으로 부실하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옛날 이 지역의 세금이 너무 높아서, 지방 정부로부터 세금을 징수하는 사람이 오면 집을 무너뜨려 일단 회피하고-
나중에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세(!)에 관한 재미있는 역사.
누가누가 젤라또를 더 바보처럼 먹나,
2011년 4월 21일- 특별한 날의 기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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